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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6일 18시경 계절이 바뀌었으므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간 시간에 산책을 하다보니
컴컴한 밤하늘에 손전등으로 짐작되는 빛이 산꼭대기에서 보인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해가 졌어도 등산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은 모양이다.
야간산행이 금지돼잇는 것으로 아는데 해떨어 져도 저리 올라가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등산인들의 지극정성은 오래전에도 경험한 적이 있다.
십여년전에 수원근교의 산에서 회사업무때문에 텐트를 치고 비박을 한적있다.
그산에서 비박을 하려면 정부의 허가가 필요했고 당연히 우리는 허가서류를 가지고 24시간 근무를 했다.
산정상의 텐트에 불쑥 불쑥 들어와서 허가서류를 내놓으라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무엇보다 인상적이 었던것은 캄캄한 밤에 손전등없이 등산하는 몇몇을 목격햇을 때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저런 지극정성의 등산인들이 싫다.
히말라야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경우도 종종있었던것 같고
그 늦은 야밤에 높디높은 산에 올라 만에 하나 다치기라도 한다면 그들을 구하러 누군가가 가야한다는 점이
그 무엇보다 싫다.
11월6일 18시에 북한산 정상에 오른 불빛을 보았고
그리고 11월7일 새벽6시에 또다른 불빛을 보았다.
매일 새벽조깅을 하는 나는 거의 매일 새벽6시의 불빛을 목격한다.
그들에게 어떤 고양감이 있을 지라도 만에하나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