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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궁이 자주가는 청과물점이 있다.

나도 종종따라갔는데 그날따라 손님이 많지않아 비교적 한산했다.

그래서 평상시에는 들리지 않았을 청과물상에서 나오는 광고가 확연히 들어왔다.

"비트코인", "인공지능", "투자" 이 3가지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광고가 나왔다.

처음에는 라디오 광고인줄 알았으나 동일한 광고가 무한반복되는 것을 보니 청과물상의 누군가가 

틀어놓은 것이 분명하다. 

사람들을 뒤흔드는 시류가 있다. 한때는 웰빙이었고 IT라는 단어가 마법의 단어이기도 했고 요즘은 비트코인이고

거기에 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사람들을 현혹하는 단어가 된 모양이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설명도 없이 인공지능이 알아서 투자를 해주니 그저 좋다는 그광고를 보며

비트코인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가진사람으로서 거기에 밑도끝도 없는 인공지능투자라는 도깨비 방망이까지 얹었으니

불쾌함이 두배가 되었다. 짝궁은 청과물상을 계속 다니겠지만 나로서는 그 청과물상이 더이상 탐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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