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를 제발 죽여주세요
먼저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자극적인 제목을 선정한 점 사과드립니다.
제 청원은 우리나라도 안락사가 시행되어서 많은 분들이 저와 저의 아버지 같은 고통을 겪지 않게 하는 것 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2017년 7월 췌장암 3기를 판정 받으시고 2018년 5월까지 항암치료를 하셨습니다.
암중에 가장 생존율이 낮은 췌장암 이었지만 저희가족과 아버지는 희망을 놓지않았습니다.
17년도에는 혼자 생활 할 수 있는 정도의 상태이셨습니다. 산책도하고 친구분들도 만나셨습니다.
하지만 18년도에 들어서며 점점 일상생활을 혼자하기 힘들어지시고
5월달부터는 이미 췌장암은 말기로 진행되었고, 6월엔 근처 장기로 암 전이, 7월 현재는 혈관을 통해
온몸에 암세포가 퍼져있습니다.
현재는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대 소변을 가리지 못하시고 말도 못하십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 수면제와 진통제에 의지해서 주무시고 계십니다.
하루 24시간중에 눈뜬 시간은 1분 남짓이고 그저 잠결에 고통스러운 신음만 뱉으십니다.
일주일 전 겨우겨우 한마디, 손을 움직이는 정도 하실 수 있는 상태이신 아버지가
새벽에 핸드폰으로 검색하시는 내용을 봤습니다.
우리나라도 안락사가 가능한지 찾아보시고 있으셨고 저에게 너무 힘들다고
그냥 이제 죽고싶다고 신음하셨습니다.
그 이후로 안락사 찬반 쟁점에 관해 많이 알아보고 생각해보았습니다.
무분별한 안락사 시행은 물론 절대안될 일입니다.
하지만 말기암 환자, 온몸에 암세포 전이 더 이상 회생할 수 없는 환자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시행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 새벽 한시 병실에서 고통스러워 하시고 계시는 아버지 앞에서 글을 적고 있습니다.
이 청원이 통과된다고 해도 이미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난 뒤일겁니다.
상상하기 싫지만 누군가의 어머니 그리고 친척, 친구들이 이런 상황이 오지 않을거라는 확신은
다들 할 수 없을겁니다.
가능성이 없는 병실 침대위에서 고통속에서 몸부림치다 죽는 것 보다
편안하게 가족모두가 모여 인사하고 인생을 정리 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고통스러워 하는 아버지 옆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것 뿐 입니다.
본인의 가족이 고통스러워 지기 전에 할 수 있는 일에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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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됀 어떤이의 댓글
"의견이 다 다른데 이거 하나는 확실함 안락사에 반대하는 놈들은
적어도 산 자가 죽은 자를 질투할 정도의 고통을 겪는 중이 아니라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