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성에 올라가서 찍은 배경
오사카에 다녀왔다.
그과정에 오사카성도 구경했다.
나도 오사카성의 사진정도는 봐왔었길래 문화재구경하러 가봤다.
오사카성 관광은 몇가지 점에 있어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첫째로 오사카성의 복원상태를 보니 굉장히 이상했다.
오사카성이라고 하니 히데요시의 오사카성이라고 알고있어서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문화재로 생각했다.
오사카서은 그냥 콘크리트 덩어리 였다. 오사카성의 원본이라고 할만한 것이 전혀 남아 있지를 않았다.
물론 목조건물을 수백년동안 원형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 세월이 지날 수록 보수의 보수를 거치다보면
과연 이것을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나,
오사카성은 이거저거 할것없이 그냥 시멘트로 들이부은 껍데기만 원형의 성과 비슷한 또다른 현대적 건물일 뿐이다.
그러다 보니 오사카 성의 원형에서는 불가능 했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도시의 전망을 구경하는 행위도
가능했을 것이다.
딱히 우리문화재의 보존상태에 대해서 큰 감흥은 없었는데 오사카성의 보존상태를 보니 우리가 그래도 여기보다는
낫겠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오사카성의 원형이 훼손된 이유는 2차세계대전의 흔적이므로 어찌보면 자업자득이라 할수도 있겠다.
만약 우리나라였다면 전쟁으로 훼손된 문화재를 어떻게 복원했을지 상상해본다면 아마도 과거의 건축방식을 참조
해서 원형을 복원하려는 시도를 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MB때 숭례문이 불타고 그복원 과정에 말이 많았던 점도
있기는 하지만 어찌됐든 시늉이라도 했으니까...)
둘째는 오사카성이다보니 히데요시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인데
그의 일대기를 홀로그램 영상으로 층마다 도배를 해놓았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그의 일대기에 임진왜란이 빠질 수 없었고...
당연히 그부분을 찾아 보았더니 생각외로 담백하게 임진왜란에 대해서 서술한 한줄의 문장을 찾을 수 있었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요약해 보자면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하여 조선의 인민들에게 고통을 주었다."라고 서술돼 있었다.
의외로 재미있는 문구다. 사실 현대의 일본인들이 이사건을 두고 감정적으로 어찌생각할지 알수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미안해 하는 마음을 가지지도 않을 것 이다.
자신들의 대대적인 침략전쟁을 저런형태로 서술했다는 점은 흥미로운 표현이라 생각한다.
다만 오사카성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을 의식한 립서비서적인 표현인지
또 자신들이 침략한 실패한 전쟁을 자세히 서술하기도 민망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임진왜란 자체에 대한 서술도 그다지 많지 않고 단편적이어서 내입장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오사카성을 보며 느낀 단편적인 나의 생각은 일본의 문화재를 대하는 사상이나 철학이 그다지 대단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오사카성을 방문한 느낌은 그냥 놀이공원이나 박물관을 다녀온 느낌만 들뿐이지
오사카성만의 특별함을 느낄수는 없었다.
일본이 문화와 전통을 중요시 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러한지 한번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