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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묵고 집에 오다가 지하철이 끊겨서 청량리에서 집까지 택시를 타기로 했다.
청량리에 내렸더니 호객하는 택시가 많더라 마침 집까지 가자는 택시가 있길래 올라탔다.
마지막 타임이라고 몇명 태워서 가겠단다 아마 4명에서 5명정도 손님을 합승시켜서 가려고 했나보다.
근데 요즘 경기가 안좋은지 손님이 나말고는 없더라.
처음에 두당 만원을 요구하던 택시기사 아저씨가 다른손님을 못태우니 나보고 만이천원을 내라고 한다.
사실 처음부터 만이천원을 요구했다면 수긍했겠지만 이런식으로 장사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아저씨 그렇게 할거면 그냥 미터기 켜고 가주세요"라고 요구했다.
왠걸 미터기는 못킨단다. 미터기도 못켜고 돈은 더달라그러고... 뭐 이천원이니 내가 더못낼 것은 없다만
기분이 깔끔하지 않아서 그냥 내렸다. 다행히 청량리에서 집까지 가는 버스가 있어서 버스비 천원내고 
집으로 올 수 있었다.

술묵다가 혜화동에서 삼청동으로 가게됐다. 혜화에서 삼청동 무지 가깝다.
근데 내가 서울지리를 잘모른다. 이놈의 택시가 갑자기 동대문 운동장 근처로 가는게 아닌가?
"아저씨 삼청동 가는데 왜 이쪽으로 가세요?" 택시기사 아저씨왈 "청담동 가자고 하지 않으셨나요?"
아놔... 3천원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9천원내고 갔다. 

급한일이 있어서 택시를 탄일이 있었다. 목적지 근처에 대충 도착했는데 근처에서 길을 모른다고 뱅뱅돌더라
"네비게이션 볼줄 모르세요?" 대답은 없고 찾아갈 수 있다며 목적지 근처에서 뱅뱅 돌기만 하더라
구천원이면 갈 거리를 만삼천원내고 가야했다. 시간이 급한데 택시기사랑 싸울 수도 없고 약속시간에는 늦고
그와중에 택시비는 다 받아 쳐먹더라...

촛불집회에 한창 참여하던 당시에 일요일 새벽에 택시를 탔다. 너무 피곤해서  ○○여고근처로 가자고 하고
깜빡졸았다. 택시기사가 깨우길래 도착했는줄 알았더니 XX중학교 근처였다. ○○여고라고 따지니 
그제서야 잘못들었다는 둥 하며 슬슬 가더라. 물론 택시비는 한 이삼천원 더나왔다.

아무튼 택시타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주로 술을 늦게까지 마셔서 집에돌아갈 방법이 없거나 지리를 몰라서 목적지에 찾아가야할때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그냥 기분좋게 탈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종종있다.
몇푼되지 않는 돈때문에 기분상할일이 있다보니 택시와 관련된 기억중에 좋았던 적이 많지는 않다.
물론 한푼이라도 아끼자고 택시비를 깍거나 흥정같은걸 하지도 않는다.
그냥 깔끔하게 일이천원 때문에 얼굴붉힐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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