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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횡포에 입원할 환자 ‘죽을 맛’


사람목숨을 가지고 흥정을 한다는 것 만큼 끔찍한 일이 또어디 있을까?
7년쯤 전에 나의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입원하셨던 적이 있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라 남은 가족들이 아버지의 병간호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다.
한달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하니 생명보험에서 지급하는 치료비가 떨어지고 말았다.
보험지급이 중단되니 병원 원무과에서 찾아와 일주일마다 100만원 씩 입금하라고
종용하더라...

그때 대학졸업 한달 앞두고 군대가려고 하던 나에게 일주일에 100만원이라는 금액은
무리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우리집안의 가장이 그렇게 누워있는데 당장 돈을
만든다는 것은 요원할 일일 것이고...

그래도 다행인 것은 당시에는 우리집의 통장 잔고가 얼마인지 주택보유인지 전세인지
물어보고 입원시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7년전 그 당시에도 피눈물을 흘렸었건만
지금은 더 심각하지 않나...
그리고 앞으로는 돈없으면 아프지도 말아야할 것이고...

그래서 의료보험민영화를 반대하고 영리병원을 반대한다.
사람목숨을 가지고 돈을 번다는 것, 분명히 의료행위에 동반되는 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진료행위를 영리화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현명한 해법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적자가 난다고 해서 없애버리거나 민간에
위탁시킬 만한 성격의 것이 아니다.
사람의 목숨이 시장논리에의해 판단되는 것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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