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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유교문화권에서 살아간다. 너무 오래된 전통 이라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유교라는 것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고 과거의 풍습을 답습하곤 한다.

체대, 내가알기로는 대부분의 체대가 군기가 엄한 것으로 알고있다. 내가 다녔던 지방의 작은 대학에서도 체육학과 
출신들의 군기는 그안에서도 엄했었다. 그러니까 그군기는 선배가 후배의 머리위에 있는 그무엇인 된다는 말이다.
굳이 체대가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접하는 모습이기에 (체대의 군기잡기는 물론 꽤나 심한 편이지만)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체대이야기를 끌어온 것이다.

유교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하면 나엮시도 명쾌하게 대답하기 힘들다.
그저 연장자를 존중하고 효도를 하고 어쩌고 이런식의 막연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

일단 유교와 예라는 것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물론 유교와 예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의한 것은 아니다. 내가 그럴 수 있는 
수준도 아니고 내가 하려는 것은 현상적 문제를 지적하려는 것이니 그 수준에 맞는 정의만 취하려 한다. 
(물론 수준미달이라 그러면 할말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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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儒敎)
【명사】 공자를 시조로 하고, 인의(仁義)를 근본으로 하는 정치와 도덕의 실천을 주장하는 유학의 가르침
《사서 오경(四書五經)을 경전으로 함》. 명교(名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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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禮)
【명사】【~하다|자동사】
 1.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 ∼를 지키다.
 2. 사의(謝意)를 표하는 말. 또는 사례로 보내는 금품.
 3. 예법. ¶ ∼를 갖추다.
 4. ‘경례(敬禮)’의 준말.
 5. 예식. ¶ ∼를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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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참 해석하기 나름의 모호한 정의가 아닐 수 없다.
어쨌거나 유교를 전면에 내세운 조선시대도 아니거니와 민주주의라는 대전제를 기본으로한
현대 사회에서 유교와 예가 어떤 강제성을 가질 수 없다.

선배가 후배를 강제한다. 선배가 벼슬이란 말인가? 어째서 선배라는 이유로 후배를 강제할 수 있을까?
이것이 바로 유교사회의 모순이 아닐까 한다.

예라는 존중이 단순히 나이를 더 먹었다고 생기는 훈장이라도 된다는 말일까?

↑이말이 나이만 먹은 노인들에게 불경하게 대드는 말로 들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부분에 대해서도 할말은 있지만
밑줄 친 부분은 오히려 젊은 사람들에게 적용 되는 말이다.
무슨 말인고 하면 젊은 오히려 젊은 친구 들이 한두살 차이를 가지고 선,후배를 나누고 가른다는 말이다.
(물론 나이 있는 사람들도 어린시절에 그래왔고)
나도 고향에서 한두살 위의 선배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그... 90도 깍두기 인사 같은거) 맞아본적이 있다.
이놈의 한두살 예의는 참으로 어렵고 괴이한 것이다. 뭐 유치원생들도 한두살 차이를 따진다고 하니까...

아무튼 그 무슨 대단한 차이랍시고 거들먹거리는 인생들의 유치함을 수도없이 경험해 왔다.
때로는 내가 그 유치함의 가해자 이기도 했지만...

이제와서 한번쯤 유교, 예라는 것에 대해서 확인해봐야하지 않을까?
[존중 받기 원한다면 먼저 상대를 존중하라.]는 말이 있다. 인격적 수양과 별개로 나이가 많다고 하여 연장자로 대우받는 
사회가 옳을까? 나이 많은 자의 예우가 선배의 폭력을 낳았고 또 방관하는 이사한 사회를 만들었다.
나이 많은 자는 나이어린자에 대한 가해자이지만 그역시 어린시절의 피해자였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의 피해자도 훗날의 가해자가 될것이고...

이 상황을 봐도 비슷한 생각이 든다. 물론 나이든 성인이 이런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십대들이라고 해서 모두 알몸폭행을 하지는 않는다.

성인도 십대들도 함부러 하는 행동은 아니지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데는 삐뚤어진 유교적 관념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선배가 후배의 군기를 잡는답시고 한 짓거리일 것이라고...)
몇년전에 살인 사건이 기사화 된적이 있는데 술마시다가 몇살어린 후배가 술김에 반말을 햇다고 흥분해서 후배를 죽여서
구속된 일이 있었다.(출처 찾기 귀찮다.) 살인자는 십대도 아니고 이십대도 아닌 사십대의 남성이었고 
누구에게 들으니 칠팔십 먹은 노인들도 한두살 차이를 따진다고 하더라...=_=;

이쯤되면 유교가 예가 제대로 동작하고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 
위에 언급한 사건들이 비교적 극단적 상황을 말한 것 같지만 일상적으로 유교적 관념들이 어떤식으로 작용하는지 생각해
본다면 나는 유교의 본질이 [인,의,예]등등의 고전적인 가치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람을 억누르고 복종시키는
일종의  지배알고리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물론 상기글에서 언급한 유교가 본래부터 전승된 유교일지는 알수가 없다. 나는 유학자가 아니고 유학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보편적 수준에서 이해되는 관념적 유교를 토대로 글을 작성한 것이다.
(관념적 유교가 반드시 유교의 정확한 이해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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